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2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중인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불러 의견을 직접 들었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고 배드민턴협회 및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운영상의 문제점과 처우 등에 대한 안세영의 주장을 약 30분간 청취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협회 측의 선수 지원 및 부상 관리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비판한 바 있다.
안세영은 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이 생각보다 파장을 크게 일으켰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 요구사항이 있다면 선수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안세영 소속팀인 삼성생명 관계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간담회를 열어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으로부터 안세영의 발언에 대한 협회 측 입장을 청취했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20일 대한축구협회 김정배·한준희 부회장으로부터 협회 측의 설명을 청취한 데 이어, 이날 박문성 해설가 등을 만났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각 협회를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함께 실시하거나, 현안 청문회를 별도로 여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 민주당 문체위원은 "협의를 더 해 봐야겠지만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니만큼 이르면 결산안 심사를 위해 오는 26일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