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 텐 하흐, 리버풀과의 격차는 '개인 기량' 때문…패배 원인 진단

09-0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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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Erik ten Hag) 감독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3-0으로 참패한 후, 팀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는 오랜 라이벌 리버풀에게 큰 타격을 입었고, 현재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중한명으로 꼽히는 모하메드 살라(Mohamed Salah)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의 승리를 견인했다.

살라는 두 차례의 어시스트와 한 골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는 아마도 그가 리버풀 소속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찾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가운데, 두 팀의 공격력 차이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는 두 골을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살라는 경기의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반면, 맨유는 네 차례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리버풀의 세 번의 슈팅은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텐 하흐 감독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가 앞으로 상위 4위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결정력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하흐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상황은 간단하다. 우리는 경기에 있었고, 30분까지는 팽팽했다. 하지만 두 번의 큰 실수를 저질렀고, 리버풀은 그 기회를 확실히 잡아냈다. 매우 효율적이었다"면서 "리버풀을 상대로 2-0으로 뒤처지면, 그들은 매우 역동적인 팀이 된다. 우리는 2-1로 따라잡으려 했다.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슈팅이 들어갔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겠지만, 또 다른 실수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것은 개인 기량의 문제이다. 리버풀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 역시 좋은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분명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텐하흐 감독은 맨유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지만, 여름 동안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의 입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3/24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던 FA컵 결승전 승리가 텐 하흐의 맨유 감독직을 지켰고,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새로운 EPL 시즌에서 3경기 중 2패를 기록하며 다시금 압박을 받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은, 9월 14일(현지시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를 통해 반전을 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