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브라이튼전 논란 속에서 불만 토로… “심판 판정 일관성 부족”

09-02-2024
3분 읽을거리
Getty Images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Mikel Arteta) 감독이 브라이튼 전에서 논란이 된 데클란 라이스(Declan Rice)의 퇴장 판정에 대해 심판 크리스 카바나의 일관성 부족을 비판했다.

아스널은 지난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튼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아스널이 전반전에 카이 하베르츠가 루이스 덩크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라이스가 경기 재개를 지연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것이다

프리미어리그가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설명에 따르면, 라이스는 브라이튼 진영 왼쪽 측면에서 조엘 벨트만을 파울로 넘어뜨렸다. 벨트만은 빠르게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공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라이스가 오른발로 공을 가볍게 밀어냈고, 벨트만과 충돌이 발생했다. 심판 크리스 카바나는 이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에게 경고를 줬고, 라이스는 전반전에 받은 첫 번째 경고가 누적되어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라이스의 퇴장 이후 경기 후반, 브라이튼의 주앙 페드로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아스날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경기 내내 일관된 판정이 이루어졌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전반전에도 상대팀이 여러 차례 공을 걷어찬 상황이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문제는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라이스의 퇴장이 발생한 위치는 경기의 중요한 지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벨트만의 행동에 대한 더 강한 처벌이 필요했다고 주장하며, "만약 그런 상황에서 판정을 내린다면, 벨트만도 퇴장을 받아야 했다고 본다. 우리가 10명으로 뛰어야 한다면, 그들 역시 10명으로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etty Images

반면, 브라이튼 감독 파비안 휘르첼러는 심판의 결정을 옹호하며 "먼저 공을 쳐냈으니, 명백한 옐로카드이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도 역시 심판 판정에 대해 비슷한 불만을 표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에게 좀 가혹했던 것 같다. 우리는 그저 일관성을 원한다. 주앙 페드로는 전반전에 공을 경기장 반대편으로 차버렸는데 아무런 제재도 없었다. 그런데 라이스는 아주 가벼운 터치만 했을 뿐인데 퇴장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사카는 여전히 아스날이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어쩔 수 없다. 경기를 전부 심판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우리는 이길 기회가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라이스의 퇴장으로 인해 오는 15일 열리는 아스날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에서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이번 논란이 아스날 시즌 초반 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