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셰플러…PGA 역대 최다 상금, 주요 기록 1위

09-0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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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사상 역대 최다 상금 6천230만 달러(약 833억원)를 벌어들였다.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엄청난 금액이다.

그러나 셰플러의 위대함은 그가 벌어들인 천문학적 상금뿐이 아니다.

셰플러는 올해 PGA 투어 주요 기록에서 대부분 부문에서 선두에 올랐다고 USA투데이가 4일(한국시간) 소개했다.

셰플러는 우선 7번 우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 잰더 쇼플리, 닉 던랩(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승씩 거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 1위다.

톱10 입상도 16번으로 가장 많았다. 쇼플리(15회)가 셰플러에게 근접했을 뿐이지만 쇼플리는 셰플러보다 2경기를 더 뛰었다.

올해 10번 이상 톱10에 입상한 선수는 셰플러와 쇼플리, 둘뿐이다.

당연히 공식 상금왕(2천922만 달러)도 셰플러의 몫이다.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 우승으로 받은 2천500만 달러와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 상금 800만 달러는 공식 상금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도 2위 쇼플리(1천835만 달러)를 가뿐하게 따돌렸다.

셰플러는 평균타수 1위(68.645타)도 차지했는데 투어 전체 평균타수가 71.118타라는 사실을 보면 얼마나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는지 실감 난다.

라운드당 버디 1위(4.88개)도 셰플러 몫이다. 투어 전체 라운드당 버디 개수는 3.76개다.

그린 적중률도 73.16%로 1위에 올랐다. 투어 전체 그린 적중률 65.69%보다 월등히 높다.

셰플러는 그린 공략 때 이득 타수가 무려 1.269타로 1위에 올랐다.

전체 이득 타수는 더 늘어나서 2.496타에 이르러 쇼플리(2.068타)를 크게 앞섰다.

한편 셰플러는 첫 우승을 따낸 지 931일 만에 통산 13승 고지에 올랐는데, 이는 전설급 선수들보다 현저하게 빠른 속도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3승을 하기까지 1천29일이 걸렸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1천113일 만에 13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