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언제나 다음 빅 네임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다저스는 이번 겨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그중 가장 큰 과제는 유격수 포지션이다.
다저스는 이번 봄 6회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우익수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실험했지만, 그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결국 베츠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외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가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다시 유격수를 찾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다저스는 오래전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의 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연결되어 왔다. 아다메스는 이번 시즌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거액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더 경제적이면서도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옵션이 있다.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파드리스에서 4년간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후 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그를 다시 데려올 수 있지만, 다저스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많은 자금을 제시할 수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의 케리 밀러는 "다저스는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거부할 경우 그에게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며 최근 김하성이 파드리스와의 700만 달러(약 93억 원) 상호 옵션을 거부할 경우 다저스가 상당한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700만 달러(약 93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며, 그는 4시즌 동안 15.4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그중 대부분은 그의 뛰어난 수비력 덕분이며, 2023년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 더 나은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를 영입할 경우 타선 하단에 안정적인 존재감을 더할 수 있으며, 내야 수비에서 중요한 유격수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이 영입은 파드리스 팬들에게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파드리스 팬들은 김하성이 중요한 순간 타석에 설 때마다 "하성 김!"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치며 열렬한 지지를 보여주곤 했다. 이러한 점은 다저스가 그를 영입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다저스가 그를 데려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