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실패한 시즌 가운데 카운셀 감독에 신뢰 확고

09-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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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5경기 차로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두 팀을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컵스의 야구 운영 사장인 제드 호이어는 첫 시즌을 맞이한 크레이그 카운셀(Craig Counsell)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카운셀은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를 떠나 컵스에 합류한 후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팀은 시즌 내내 기복을 보이며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경쟁에서 크게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이어는 시카고 지역 라디오 방송국 ‘670 The Score’와의 인터뷰에서 카운셀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호이어는 "카운셀은 항상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며 상황에 너무 들뜨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팀의 기복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감독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운셀의 이런 차분한 성향이 시즌 내내 선수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팀이 적절한 시기에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카운셀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9시즌 동안 감독직을 맡았으며, 그 기간 동안 팀은 세 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5번의 도전 중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루어스에서의 안정적인 성적은 컵스가 그를 영입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컵스는 지난해 11월 당시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로스를 경질한 후 카운셀에게 5년간 4천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제시하며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호이어는 카운셀이 "큰 그림을 보고 시즌을 운영한다"며, 선수들을 중간 시즌에 지나치게 혹사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출신인 카운셀은 컵스의 하이-A 팀이 위치한 고장에서 성장했으나, 그의 경력 대부분을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했다. 16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15년부터 브루어스의 감독을 맡아, 브루어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카운셀은 브루어스와의 인연을 뒤로 하고 컵스로 이적한 후, 첫 시즌 동안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컵스는 그의 리더십과 안정적인 팀 운영 방식에 여전히 신뢰를 보이고 있다. 호이어는 "팬들이 카운셀이 일상적으로 팀을 어떻게 이끄는지 본다면, 그에 대해 정말 인상 깊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컵스의 올해 시즌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카운셀의 지도 아래 팀이 점차 발전해 나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