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초읽기

08-3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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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이제 남은 건 20경기.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어디까지 타오를지는 종반으로 치닫는 프로야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도영은 30일 현재 홈런 34개를 치고 100타점에 3개를 남겼다. 모든 타자라면 꿈꾸는 타율 3할, 홈런 30개, 타점 100개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도영이 타점 공동 4위 최형우(96개)와 더불어 KIA의 100타점 '트윈 타워'를 형성한다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김도영이 100타점 고지를 밟으면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모두 이룬다.

KBO리그 역사에서 이런 화려한 발자취를 남긴 이는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둘뿐이다.

김도영은 이미 타격 2위(타율 0.345), 홈런 2위, 타점 3위, 득점 1위(120개), 도루 공동 5위(36개), 출루율 2위(0.420), 장타율 1위(0.644), 안타 4위(162개) 공동 타이틀 8개에서 모두 상위권을 질주하며 MVP를 예약한 상태다.

선두 KIA가 2위 삼성 라이온즈에 4.5경기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도영은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을 위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 승리에 더욱 집중할 참이다.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김도영의 활약상이 KIA의 1위 확정에 기여한다면 MVP로 가는 여정의 서사마저 완성된다.

사상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고 3∼4월을 화끈하게 시작한 김도영은 6∼7월 두 달간 매섭게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2개월간 타율 0.378에 홈런 15개, 도루 12개, 타점 42개를 수확하며 강력한 MVP 후보로 도약했다.

자신의 말마따나 페이스가 떨어진 8월에는 타율 0.308로 주춤한 가운데서도 홈런 6개와 타점 18개로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체력이 바닥을 향해가는 9월에도 김도영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시즌 내내 지켜온 타격 감각을 유지한다면 데뷔 3년 차에 타격 전 분야에서 굵직한 지표를 남길 수 있다.